평소 영화를 볼 때 배우 이름으로 검색 후 영화를 봅니다. 그중 1명이 이병헌입니다. 이병헌 검색을 하니 대부분의 영화는 보았고 싱글라이더만 안 봐서 이번에 봤습니다. 역시 이병헌입니다. 연기는 말할 필요도 없고 줄거리가 너무 사실적이라 정말 좋았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가
이병헌이라는 배우만 믿고 본 영화여서 줄거리와 등장인물도 모르고 봤습니다. 공효진과 안소희가 나오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이병헌도 주인공으로 비중이 큰 인물인데 공효진과 안소희까지 나오다니 영광이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흥행은 성공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첫 등장부터 리얼리티 그 자체였습니다. 직장인이라면 공감하는 윗 상사의 말 바꾸기와 자기도 어쩔 수 없다는 책임회피, 시작부터 바로 몰입되었습니다. 이병헌은 한남동 증권사 지점장으로 나옵니다. 한남동을 정한 이유는 상징성을 주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병헌이 타고 다니는 차도 포르셰입니다. 이병헌이 부자인 것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좋은 차를 타고 증권사 지점장으로 성공한 삶인 것처럼 보이지만 아내와 아들은 호주에 살고 있는 우울한 기러기 아빠입니다. 가족을 위해 일 하고 있지만 가족과 같이 살 수 없는 현실.
공효진의 호주 모습
공효진은 이병헌 와이프로 나옵니다. 초등학생인 아들과 함께 호주에서 살고 있습니다. 근데 솔직히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병헌이 권유하여 아들을 호주유학 보내고 엄마인 공효진이 같이 호주에서 살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외로움을 다른 외국인 남자와 해결하는 것은 이해가 안 됩니다. 본인의 원래 꿈인 바이올린을 다시 시작하여 호주 연주악단에 들어가는 것은 좋은 도전인데 옆에서 외국인이 잘 챙겨 준다고 해서 서로 좋아지게 되는 것은 개인적으로 공감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은 이병헌이 너무 불쌍했습니다. 아빠는 한국에서 상사와 고객에게 욕 먹으며 열심히 돈 벌고 있는데 외국에서 와이프가 그러고 있으면 열 받습니다. 그래도 극 중 이병헌은 결국 본인이 권유했고, 평소 본인이 잘 안 챙겨준 것을 자책합니다. 사회적 성공도 중요하지만 가족의 본 모습인 같이 사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반전이 있는 영화
마지막에 반전이 있습니다. 마지막 줄거리는 스포일러 같아 이야기하지는 않겠습니다. 단순히 기러기아빠의 모습과 호주 유학생의 일상을 통해 현실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인 줄 알았는데 마지막에 반전은 확실히 있습니다. 기러기아빠의 일상과 유학 간 엄마와 아들의 모습, 그리고 외국에서 경험할 수 있는 자연스러움을 표현한 줄 알았는데 장르가 반전으로 바뀝니다. 예전 '번지점프를 하다'같은 느낌입니다.
조용한 주말 혼자서 보세요
평일 회사에서 지쳤다면 조용한 주말 혼자서 보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요즘은 넷플릭스, Wavve로도 볼 수 있으니 시간만 나면 언제든지 시청은 가능합니다. 저도 핸드폰에서 Wavve로 봤는데 시나리오가 좋고 연기를 너무 잘해서 극장에서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싱글 라이더 이 영화는 그냥 기대 없이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바쁜 현실에 지쳐 있다면 한 번씩 본인의 흔적을 둘러보고 인생의 목적과 행복이 무엇인지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흔히 주변에 있을 법한 현실 속 이야기에 반전을 넣어 싱글 라이더라는 제목처럼 1인칭으로 잘 표현하고 있는 영화입니다.
한줄평
이병헌만 믿고 봤는데 시나리오에 감동했다.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구역의 미친 X 넷플릭스로 잼나게 보고 있습니다 (0) | 2021.06.07 |
---|---|
무브 투 헤븐 넷플릭스 드라마 믿고 보는 이제훈(MovetoHeaven) (2) | 2021.05.22 |
댓글